인공지능은 이미 의료와 금융, 보안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위스키 브랜드인 마크미라(Mackmyra)가 마이크로소프트, 핀란드 인공지능 활용 컨설팅 기업인 포카인드(Fourkind)와 손잡고 기존 맛에서 탈피한 조합은 물론 판매량과 고객 선호도 등을 기계학습을 통한 AI로 고안하는 AI 위스키(AI whisky) 제작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위스키의 역사는 오래 됐다. 15세기 라틴어로 생명의 물(aqua vitae)이라는 의미를 지닌 위스키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조 분야에도 확산되고 있는 AI의 약진이 인류가 오랫동안 만들고 마셔온 위스키의 오랜 역사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부터 생산을 시작할 AI 위스키의 향기는 토피크림 바닐라, 고급 오로로소에 서양 배와 사과, 아니스 진저 화이트 페퍼에 오크배럴 혹은 오크 풍미 바닐라, 감귤류와 서양 배, 허브와 담뱃잎 등을 통해 과일 오크 맛과 소금기 조금을 느낄 수 있는 맛이 될 것이라고 한다.
AI는 인간보다 레시피 고안과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점, 인간이 생각할 수 없던 새롭고 혁신적인 조합을 제시한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기대할 수 있다. 위스키 제조법은 무엇을 맛으로 넣을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AI가 고안한 레시피 수는 무려 7,000만 건 이상이라고 한다.
물론 7,000만 건 이상 레시피 중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인간 전문가도 참여했다. 마크미라 측은 이번 위스키 제조법을 고안한 건 AI지만 어떤 조리법으로 할지 결정한 건 역시 인간이었다고 설며여한다. 아직도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또 포카인드 측은 위스키는 시작에 불과하며 과자와 향수, 음료 심지어 운동화 등 AI가 활약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면서 AI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정신을 유지한 채 새로운 독특한 제품을 고안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