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설픈 인식에 근거한 발언을 하면 순식간에 전세계로 확산된다. 비영리조직인 미디어매터포아메리카(Media Matters for America)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관한 주요 뉴스 제공자 보도 중 30%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65% 확률로 언론은 이를 정정하거나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많은 사용자가 제목만 보고 반사적으로 반응해버리기 십상인 SNS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 1월 26∼2월 15일 사이 미국 내 32개 주요 언론사가 내놓은 2,000개 이상 트윗을 분석한 결과다. 불과 3주 사이에 언론은 트럼프가 발표한 잘못된 정보를 1일당 19배, 3주간 400배 이상 확산시켰다고 한다.
문제는 뉴스 사이트가 잘 읽을 만한 제목을 붙여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제목은 보도 가치가 있는 것인지 여부보다 기사 내용에 있는 특정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이런 경향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건에 한정된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관련 뉴스는 5건 중 하나 꼴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만일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 영향은 클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1만 회 이상 사실 오인이나 혼동을 한 주장을 해왔다고 한다.
조사를 실시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거의 실시간으로 일일이 전하려는 여러 언론사가 많은 잘못된 발언을 확산시켰다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오도하는 걸 조장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지난 2017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외에서 트윗 개당 문자 수를 280개로 늘렸다. 그 이유는 한국어보다 영어는 같은 내용을 전달하려면 길이가 배 이상 필요하다는 것도 작용했을 수 잇다. 하지만 240개 문자를 구사해도 트위터에서 뉴스를 오류 없이 말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ey, @MattGertz has a new study up over at @mmfa showing how mainstream news outlets are helping Trump spread misinformation by not adding enough context to their tweets or headlines. You should check that out. https://t.co/pSNqdzEcfK
— Parker Molloy (@ParkerMolloy) 2019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