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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도 재사용 로켓 이착륙 실험 성공했다

혼다기술연구소가 6월 17일 재사용형 로켓 이착륙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로켓은 고도 271.4m에 도달한 뒤 수직 자세를 유지한 채 원래 이륙 지점에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로켓은 1회용으로 설계되어 발사할 때마다 새로운 기체를 제작해야 하는 비용 문제가 따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사 후 지상에 돌아와 재사용 가능한 재사용형 로켓(Reusable Launch Vehicle, RLV) 개발이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스페이스X(SpaceX)와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이미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혼다는 2021년 우주 로켓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4년부터 홋카이도에서 재사용형 로켓 연소 실험과 호버링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어 6월 17일 이착륙 실험을 통해 이륙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이번에 사용된 실험용 로켓은 전장 6.3m, 직경 85cm, 건조 중량 900kg이며 연료 포함 시 총중량은 1,312kg이다.

로켓은 이륙 후 점차 고도를 올려 최대 271.4m에 도달했고 이후 수직 자세를 유지한 채 하강을 시작했다. 착륙을 위해 착륙용 다리를 전개하고 이륙 지점으로 복귀했다. 속도를 조절하며 지상에 접근한 로켓은 연기를 내뿜으며 착지에 성공했고 연기 속에서도 자세를 유지한 채 선명히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 비행 시간은 56.6초로 상승과 하강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혼다는 앞으로도 재사용형 로켓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며 2029년까지 준궤도 도달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12년 12월 고도 40m에서 재사용형 로켓 착륙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후 실험 중 폭발 등의 난관을 극복하고 2016년 드론 선박에의 착륙에 성공했다. 이 로켓 팔콘 9(Falcon 9)은 현재 상업적으로 운용 중이며 스타링크(Starlink) 인터넷 위성을 포함한 다양한 위성 발사에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도 2015년 재사용형 로켓 착륙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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