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애플은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팀쿡 CEO에게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걸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스마트폰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애플은 중국 이외 지역으로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미국향 아이폰을 모두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으며 애플에 아이폰 생산기지를 모두 미국 내로 이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중인 카타르에서 팀쿡과 문제가 있었다며 5,000억 달러나 자금을 투입해 놓고서 인도 전역에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면서 인도에서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발언 전날 아이폰 주요 제조업체인 폭스콘이 인도에서 애플 칩 생산을 위한 4억 3,5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쿡 CEO와의 회담 후 애플이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애플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에는 노동력과 공급업체, 제조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폰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2026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수입한다는 애플 계획에 제동을 걸 우려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