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스트라토런치시스템즈(Stratolaunch)가 개발한 탈론-A1(Talon-A2)는 비행 뒤 활주로에 착륙해 재사용을 할 수 있는 극초음속기다.
탈론-A2는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을 위해 일련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는 1968년 퇴역한 X-15와 같은 냉전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극초음속 시험 비행이다. 동사는 2024년 12월과 2025년 3월 실시된 시험에서 이 기체가 마하 5를 초과하는 속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스트라토런치 CEO인 재커리 크레버(Zachary Krevor)는 자사는 마하 5 이상에서의 비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기체 페이로드 회수도 실행해 탈론-A2 본체가 재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증명했다고 밝혔다.
스트라토런치는 2011년 설립 당초 역사상 최대 항공기인 Roc을 사용해 오비털ATK(Orbital ATK) 페가수스XL(Pegasus XL) 로켓을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창업자인 폴 앨런(Paul Allen)이 사망한 뒤에는 초음속기 개발에 주력한다.
2021년 12월에는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과 계약을 맺고 극초음속 위협에 대한 방어 전략 개발을 위한 실험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4년 3월에는 탈론-A2에 앞서 탈론-A1이 동력 시험비행을 실시해 마하 5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근접한 극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스트라토런치 최신 모델인 탈론-A2는 탈론-A1과는 달리 완전 재사용이 가능하다. 동사는 현재 로켓 추진으로 페이로드를 극초음속 운반할 수 있는 후속기 개발에도 착수 중이다. 또 탈론-Z라는 대형 극초음속기와 화물 뿐 아니라 인간 수송도 시야에 넣은 스페이스플레인 블랙아이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탈론-A2 비행은 미 공군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실시했던 X-15 계획 이래 극초음속 비행이다. 10년 동안 199회에 이르는 비행을 실시한 X-15 계획은 자금 부족과 궤도 미션으로의 관심 이동으로 인해 1960년대 후반 종료됐다.

하지만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다른 국가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다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게 된다. 탈론-A2처럼 자율 비행하고 활주로에 착륙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체는 미국에게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회수·재사용이 가능한 기체는 극초음속에 관한 개발과 방어 등에 있어 큰 비용 절감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 국방부 시험자원관리센터 관계자는 완전히 회수 가능한 극초음속 시험기 재사용을 실증하는 건 MACH-TB 그러니까 극초음속 실험 환경에 있어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 시험 성공은 실험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로 단축하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