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작전과 훈련에 정보통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나토 정보통신 시스템 기관 NCIA는 4월 14일 미국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Palantir)와의 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이 계약은 AI 기반 군사 시스템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생성 AI, 기계학습 등 광범위한 AI를 통해 정보 통합과 표적 특정, 전투 공간 인식과 계획, 의사 결정 신속화를 목적으로 한다.
3월 25일 NCIA는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AI 시스템인 MSS NATO(Maven Smart System NATO) 획득을 최종 결정했다. MSS는 AI를 활용한 전장 상황 인식 플랫폼. 다양한 정보원에서 데이터를 집약해 작전을 제시하며 이미 미군이 도입했다.
MSS NATO는 지휘관과 전투원이 최신 AI를 핵심적인 군사 작전에서 안전하고 확실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며 나토 동맹에 공통 데이터에 기반한 전투 능력을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팔란티어 측 관계자는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에 AI를 활용한 전투 플랫폼을 도입해 나토 억제력 강화 노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파트너십은 기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도한다는 나토 측 결의를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팔란티어가 만든 전투 시스템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우위성을 제공한 것으로도 보인다.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 참모장인 마르쿠스 라우벤탈 장군은 나토의 민첩성, 적응성,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기술 도입 최전선에 서 있다며 혁신은 나토 전투 능력 핵심을 이룬다면서 MSS NATO는 동맹이 복잡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화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운용 가치를 더한다는 말로 계약 의의를 설명했다.
또 나토와 팔란티어 간 계약 합의는 요건 개요부터 시스템 획득까지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나토 역사상 가장 신속한 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팔란티어 주가가 발표 당일 아침 8% 상승했고 오후에는 4.6%까지 안정됐지만 AI 시장 전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주식 중 하나가 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권 하에서의 국방부 예산 삭감이나 나토와 마찬가지로 MSS를 채택하고 있는 미군 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앞으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