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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첨단 AI 칩 10만개…AI 기가팩토리 건설한다

복잡한 AI 모델을 전례 없는 규모로 훈련・개발하기 위해 최첨단 AI 칩 약 10만 개를 갖춘 AI 기가팩토리가 유럽에 건설될 예정이다. 유럽위원회 측 관계자는 AI 주도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4월 9일 EU는 AI 대륙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걸 목표로 선언했다. EU는 고급 AI 모델에는 투자, 인프라, 협력이 필요하다며 유럽 각 기업이 결집해 몇 가지 목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첫째 유럽 전역에 최소 13개 AI 공장을 설립한다는 것. 이들 공장은 스타트업 기업이나 연구자가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걸 지원한다. 둘째 대규모 계산 능력과 데이터센터를 갖춘 AI 기가팩토리를 최대 5개 설립한다는 것. 이를 통해 복잡한 AI 모델을 전례 없는 규모로 트레이닝할 수 있게 된다. AI에 2,000억 유로를 투자하는 인베스트AI(InvestAI) 이니셔티브에서 200억 유로를 출자한다.

셋째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클라우드・AI 개발법을 제안한다. 목표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개발을 우선시하고 향후 5~7년 이내에 EU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소 3배로 늘리는 것이다.

그 밖에도 EU 기업 중 AI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겨우 13.5%에 불과하다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AI 이용을 촉진하는 AI 활용 전략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AI 스킬이 있는 EU 역외 노동자를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루트를 개방하거나 AI 연구자를 유치하거나 AI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인재 강화도 실시될 예정이다.

유럽위원회 헤나 빌크넨 부위원장은 AI 주도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AI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이나 중국을 따라잡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2025년 시점 AI 분야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서고 압도적인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미국 기관에 의해 40개 주목할 만한 AI 모델이 개발됐으며 중국은 15개지만 논문 발표 수와 특허 수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개발된 AI 모델은 겨우 3개에 불과해 EU가 뒤처져 있다는 게 두드러진다.

EU는 기술 투자와 인재 육성 뿐 아니라 법정비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4일까지 AI 대륙 행동계획 추진을 더 구체화하기 위한 2가지 공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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