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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송 파트너 강화중…집라인 드론, 뭐가 다른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교외에서 집라인(Zipline)이라는 기업이 드론을 이용한 화물 배송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상공 91m 높이에서 화물을 내리는 방식으로 이미 1억 6,000만km 비행을 완료했다고 한다.

집라인 켈러 리나우드 CEO는 차량 등에 의한 기존 배달 방식은 오래됐고 증가하는 수요를 견디지 못하며 환경에도 나쁘다며 드론과 같은 차세대 배달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집라인 드론은 최대 3.6kg 화물을 배송할 수 있으며 향후 약이나 의약품 등을 하루에 수백만 개 배달할 수 있다고 한다.

집라인 드론이 갖춘 특징으로는 드론 자체는 상공에 대기하고 화물을 내린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다른 회사가 내놓은 같은 종류 드론과 비교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또 비, 바람, 열 대책도 갖추고 있어 악천후에도 배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케이블이 전선에 얽히는 등 끌어올릴 수 없게 되었을 때에는 최종 수단으로 케이블을 절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누군가가 팟을 잡아도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팟에는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어 공중에서 케이블이 절단되어도 안전하게 낙하한다.

드론은 르완다에서도 테스트됐으며 24시간 동안 500개 이상 화물, 7,000개 이상 제품을 운반했다. 현재 집라인은 월마트와 제휴해 미국에서 배송을 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 체인 치포틀레 배달도 곧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밖에 소매점, 레스토랑, 의료 시스템 수십 개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파트너를 위해 소형 집하 거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화물 배송용 드론을 허가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션 더피 운수장관은 3월 14일 연방항공국이 자동 드론에 의한 배송 서비스를 쉽게 승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칙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업이 드론을 자율 비행시키려면 개별적으로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 과정을 간소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집라인은 악천후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드론을 격렬하게 흔드는 시스템이나 장기적인 마모나 손상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부품을 얼리거나 태우는 등 테스트로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한다. 리나우드 CEO는 자사 드론은 자율 비행으로 1억 마일을 비행했으며 안전상 사고는 제로였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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