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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구글 쇼핑 광고 중단 직후…앱스토어 순위 급락

4월 9일 저가 쇼핑 사이트인 테무가 구글 쇼핑에 대한 광고를 완전히 중단했다. 이후 테무는 앱 스토어 무료 앱 랭킹에서 3위에서 58위까지 급락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 스마터 이커머스 내 이커머스 인사이트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이 테무가 4월 9일 미국에서의 쇼핑 광고 게재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보고했다. 그 결과 테무 노출 점유율이 급락해 4월 12일에는 광고주 경매 데이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테무 측 광고비와 앱 랭킹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처음 보고한 건 2024년 4월이었다. 많은 기업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테무의 경우 그 관계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것이었던 것 같다고 기록했다.

그는 또 테무가 주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건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이는 모회사가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맞바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관세와 극히 일부 수입 허점에 대한 단속이 맞물려 테무 D2C 모델은 사실상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보도에선 테무 비즈니스 모델은 개별 판매에서는 손실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모회사로부터 대폭적인 보조금이 붙은 주문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게 이해된다며 테무가 하루도 광고 없이 앱 성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시장에서의 위치가 취약하다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테무의 적극적인 광고 게재가 경매 플랫폼에서 사라지면서 이커머스 광고주는 디지털 광고 비용에 대한 일시적인 경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 광고주가 한꺼번에 시장에서 철수했을 때 클릭당 비용(CPC)이 하락했다. CPM 비율도 다소 하락이 예상되며 남은 광고주 CPC와 전환 비용 모두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한편 테무가 구글 쇼핑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한 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서의 수입품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관세를 125%로 인상한 반면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상호 관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시기와 일치한다.

물론 테무 모회사는 여전히 건전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무역 정책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정권 내에서도 반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테무 측 철수는 영구적인 게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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