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3월 11일 아이트래킹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캐나다 스타트업인 애드호크마이크로시스템즈(AdHawk Microsystems) 인수를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수 금액은 1억 1,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애드호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눈과 뇌 연결을 연결하는 고급 시선 추적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고유 기술인 MEMS(Micro-Electro-Mechanical)를 이용한 아이트래커는 카메라 없이도 높은 샘플링 레이트로 효율적인 시선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애드호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연구자와 임상의를 위한 아이트래커인 마인드링크(MindLink)와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한 피트니스 트래커 마인드링크 에어(MindLink Air), 아이트래킹용 스캐너 모듈을 출시했으며 과거에는 인텔과 삼성전자, 소니 등 기업으로부터 2,23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구글은 2024년 12월 XR(크로스 리얼리티)용 OS인 안드로이드 XR을 발표하며 AR/VR 헤드셋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안드로이드 XR 강화를 위해 HTC에서 VR 단말기 바이브(VIVE)를 담당했던 엔지니어링 팀 멤버를 2억 5,000만 달러에 고용했다.
이번에 구글은 AR/VR 헤드셋과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일환으로 애드호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익명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억 1,500만 달러로 계약은 3월 16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검색 시장 독점을 문제시하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웹 브라우저 크롬 매각을 요구받고 있는 구글이 국가 안보 관점에서 매각은 득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보도됐다.
검색 서비스와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광고 서비스가 시장 독점에 해당한다며 구글은 미국 법무부에 제소됐다. 1심 판결에서 법무부의 소송이 인정되어 법무부는 구글에 일부 사업을 재검토하도록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사업 분할, AI 투자 억제, 광고 시스템 평등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법무부 요구가 인정되면 구글은 크롬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검색 관련 데이터도 공개해야 한다고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기업도 따라잡을 수 없는 데이터량이 되어 검색 쿼리에 기반한 제품 개발에서는 거의 경쟁사 압력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구글은 이런 요구에 반발하며 자사가 수집한 사용자 검색 쿼리, 구축한 검색 인덱스 등이 타사에 넘어가면 자사 이익 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도 손상된다며 요구를 재검토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새롭게 구글은 법무부 팀과 회담해 규제를 완화하도록 호소했다고 보도됐다. 이 회담에서 구글은 크롬 사업 분할이나 AI 투자를 억제하는 건 미국 국가 안보나 사용자 안전 보장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은 자사 사업이 어떻게 국가 안보를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과거에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되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안전성이 낮아진다고 시사했으며 이게 이번 사안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한다.
보도에선 AI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확실히 구글의 AI 투자 억제는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1심 판결을 내린 아밋 P. 메타 판사는 검색 엔진 기능을 모방한 AI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검색 시장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AI에 관해서는 어떤 구제책이 취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요구에 대해 구글은 스스로 시정안을 공개해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는 4월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