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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사물 인식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카메라로 포착한 사물을 촉각으로 변환해 착용자에게 전달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이 기술은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에 장착된 카메라와 손등에 부착된 전자 촉각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촉각 정보로 변환되어 전자 촉각 디스플레이로 전달된다. 이후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전극이 피부 아래의 촉각 수용체를 자극해 착용자가 실제로 물체를 만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손을 대지 않고도 전기 주전자 손잡이 형태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이 기기를 머리에 장착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과 저시력자를 포함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기존 보조 장치와 비교했을 때 사용이 더 간편하다고 평가됐다. 그 중에서도 계단을 내려갈 때 난간을 찾는 등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과정이 더 원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과 관련된 논문은 이미 사전 공개됐으며 오는 4월 26일부터 개최되는 학회 ACM CHI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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