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언어 모델 Llama 등을 개발하는 메타가 AI 트레이닝용으로 첫 자사 제작 칩을 시험적으로 도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I 트레이닝용 칩은 엔비디아가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사 제작 칩을 투입하는 건 메타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된다.
메타는 이전부터 MTIA를 비롯한 자사 제작 AI용 칩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자사 제작 커스텀 칩을 2024년 후반부터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건 AI 전용 액셀러레이터로 메타가 독자 개발한 것이다. 이 칩은 AI 태스크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어 GPU를 사용하는 것보다 전력 효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메타는 자사 제작 칩을 시험 도입하고 있으며 테스트가 잘 진행되면 대규모 사용을 위해 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시험 도입은 첫 테이프아웃을 마친 뒤 시작됐다고 한다. 이는 칩 설계 정보가 TSMC 제조 공장에 보내졌다는 것 그러니까 칩 설계에서 제조로 단계가 올라갔다는 걸 의미한다.
보통 테이프아웃에는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고 완료까지는 3~6개월이 걸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테스트가 잘 될지는 알 수 없다. 만일 실패하면 메타는 다시 설계를 검토하고 테이프아웃을 다시 해야 한다.
보도에선 메타와 브로드컴, TSMC 공동 체제 하에 RISC-V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되는 업계 첫 AI용 액셀러레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가 개발한 액셀러레이터는 엔비디아 H200이나 B200 또는 차세대 B300 등과 경쟁할 만한 높은 전력 효율을 보여야 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면 엔비디아 제품 칩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