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전 세계적으로 74만 6,000명이 자살로 사망한 게 밝혀졌다. 워싱턴 대학 의학부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살에 대한 지리적 분포와 시간적 경향,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편차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 의학부의 IHME(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의 지역별, 국가별, 연도별, 연령별, 성별 자살 발생 데이터를 조사했다. IHME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자살자는 74만 6,000명으로 이는 43초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계산이 된다고 한다.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명에서 10만 명당 9명으로 40% 감소했다. 또 여성 사망률은 50% 이상 감소했으며 남성 사망률은 34% 감소했다. 그 밖에 동아시아에서는 66% 감소한 게 밝혀져 상담사 등에 의한 적절한 개입과 예방이 기능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중남미에서는 사망률이 39%나 상승했다. 또 멕시코 여성 자살률은 30년 동안 139%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고소득 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북미 국가에서는 30년 동안 자살률이 7%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여성 자살률이 23% 증가했다.
2021년 세계 사망 원인 중 자살에 의한 사망은 HIV나 에이즈 등에 의한 사망을 상회하며 21위에 랭크됐다. 지역별로 보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유럽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중부 및 남부였다.
그 밖에 남성 자살률은 여성 2배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밝혀진 반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은 여성이 더 높아 남성보다 49% 높았다고 한다. 또 세계에서는 매분 남성 4명과 여성 6명이 자살을 시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총기를 사용한 방법으로 자살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여성 자살 중 3%가 총기에 의한 것이었던 반면 남성은 10%에 달했다. IHME 관계자는 남성은 총과 같은 폭력적이고 치사율이 높은 자살 방법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은 약물 과다 복용 등 생존율이 높은 치사율이 낮은 수단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 시 평균 연령은 1990년 시점 남성이 43세, 여성은 42세였지만 2021년에는 남녀 모두 47세로 상승했다.
IHME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는 자살률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앞으로는 자살에 대한 편견이나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에 대한 접근 장벽을 제거하는 게 정신 장애나 약물 남용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중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보도에선 이 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더 효과적인 자살 예방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패턴과 경향을 식별하고 정책 입안자와 의료 종사자가 적절하게 대책과 접근 방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살 예방은 커뮤니티가 의식 향상, 개입, 지원 시스템을 통해 협력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