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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이미지‧영상 생성 AI 일부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

중국 알리바바 그룹 퉁이랩(Tongyi Lab)이 개발한 고도로 강력한 비주얼 생성 모델인 Wan 버전 2.1 중 4개 모델이 오픈소스화됐다. 2월 26일 알리바바는 오픈소스화를 예고했던 Wan 2.1 중 4개 모델을 오픈소스화했다. 당초 알리바바는 이 모델을 WanX 2.1이라고 불렀지만 후에 Wan 2.1로 명칭을 바꿨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오픈소스화한 건 Wan 2.1 중 T2V-1.3B, T2V-14B, I2V-14B-720P, I2V-14B-480P라는 4개 모델이다. 모델명에 포함된 14B는 파라미터 수가 140억이라는 걸 나타낸다.

Wan 2.1은 동영상 생성 모델에 대한 포괄적인 벤치마크로 알려진 브이벤치(VBench)에서 최고 성적을 획득했으며 그 중에서도 멀티 오브젝트 인터랙션 등 기능이 뛰어난 모양이다. 오픈소스화된 모델은 알리바바클라우드(Alibaba Cloud) 모델스코프(ModelScope)와 AI 모델 거대 리포지토리로 알려진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Wan 2.1은 오픈소스화됐기 때문에 깃허브에서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다.

지난 1월 중국 딥시크가 발표한 추론 모델 R1은 오픈AI 추론 모델인 o1과 비교해 트레이닝 비용이 단 3%에 불과하다는 게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오픈소스 AI 모델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은 오픈AI 클로즈드 모델과 달리 기업에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을 오픈소스화하는 건 혁신 추진이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구축 등 다양한 목적에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중국 기업은 오픈소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딥시크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델이 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 첫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했다. 한편 중국 기업 외에는 메타가 오픈소스 AI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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