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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켈러 “인텔은 1조 달러 가치가 있다”

2024년 2분기 결산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타사의 사업 인수 소문이 나온 인텔에 대해 과거 수석 엔지니어였으며 반도체 업계에서 전설의 엔지니어로 알려진 짐 켈러가 훌륭한 인텔은 1조 달러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켈러는 인텔 이사회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훌륭한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걸 사랑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인텔은 최고의 공정으로 가장 빠른 CPU를 만들었는데 (회사 매각은)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게 아닌 헐값 매각에 불과하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분석가 피에르 페라그로부터 회사에는 큰 꿈을 꾸는 시기와 다음 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있지 않겠냐며 인텔이 경영 상태가 좋은 브로드컴 패밀리에 합류하고 알테라와 모빌아이는 각자 길을 가며 인텔 파운드리는 국가 자산이 되는 것 어떠냐는 말이 있었고 켈러는 자신은 훌륭한 인텔이 1조 달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버리는 건 다소 무책임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존 임원을 해고하고 인텔을 비공개 기업으로 만드는 아이디어에 대해 질문받자 어렵지만 실행은 가능할 것이라며 큰 목표가 있고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있을 때의 인간은 놀라운 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보도에선 인텔을 둘러싼 브로드컴과 TSMC 인수 소문에 대해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대만 기업인 TSMC의 인텔 파운드리 인수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브로드컴은 자금력이 있어 제품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텔 소유권이 변경되면 AMD와의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이 자동으로 종료되어 그동안 공유해온 최첨단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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