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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 CT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2월 18일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새로운 AI 스타트업인 씽킹머신즈랩(Thinking Machines Lab)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씽킹머신즈랩 임원진에는 무라티 외에도 전 오픈AI 멤버가 참여하고 있으며 AI와 인간의 협업’에 중점을 둔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2012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와 프랑스 항공우주 회사, VR 기업 립모션(Leap Motion)에서 근무한 뒤 2018년 오픈AI에 입사했다.

오픈AI에서 CTO를 맡은 무라티는 챗GPT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챗GPT 출시 후에는 언론 노출도 증가했다. 2023년 샘 알트만 CEO 퇴임 사태 당시 임시 CEO에 취임하는 등 오픈AI 내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9월 무라티는 오픈AI 퇴사를 발표했다. 무라티는 퇴사 이유에 대해 자신의 탐구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기 위해라고 밝혔다.

2025년 2월 18일 무라티는 새로운 AI 스타트업인 씽킹머신즈랩 설립을 발표했다. 씽킹머신즈랩 직원 수는 29명이며 무라티가 CEO를 맡고 오픈AI 전 연구 담당 부사장이자 무라티와 같은 시기 퇴사한 바렛 조프가 CTO를 맡는다. 또 오픈AI 공동 창립자이자 2024년 8월 오픈AI를 퇴사한 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한 존 슐만이 이번에는 씽킹머신즈랩에서 최고과학자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씽킹머신즈랩 설립과 함께 공개된 성명에는 자사는 AI와 인간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완전 자율형 AI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인간과 협력해 작동하는 멀티모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씽킹머신즈랩이 목표로 하는 건 더 유연하고 적응성이 있으며 개인화된 AI 시스템이라고 하며 AI는 모든 분야의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씽킹머신즈랩은 성명에서 과학 진보는 집단적인 노력이라며 연구자와 개발자의 폭넓은 커뮤니티와 협력해 AI에 대한 인류 이해를 가장 효과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 기술 블로그와 논문, 코드를 자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를 공유해 일반 대중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내부 연구 문화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로 오픈 사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씽킹머신즈랩은 함께 AI 개발을 진행할 멤버도 모집 중이며 제품 빌더, 기계학습 전문가, 연구 프로그램 매니저 등 직종을 구하고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공식 채용 양식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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