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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역대 최고 매출‧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지난 1월 30일 인텔이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연간 매출액은 5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분기 매출액은 예상을 상회했고 손실도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인텔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같은 분기 손실은 1억 2,600만 달러에 그쳐 2024년 3분기 기록한 166억 달러 손실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또 연간 매출액은 5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손실은 187억 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 사업부별 2024년 4분기 및 연간 매출액을 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문과 데이터센터와 AI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고 네트워크와 엣지 부문만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3개 부문은 전년 대비로는 조금 증가했다. 반면 인텔 파운드리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 전년 대비 7% 감소를 기록했다.

인텔 임시 공동 CEO인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는 2024년 4분기는 매출액, 총이익률, EPS(주당이익)가 가이던스를 상회해 긍정적인 한 걸음이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단순화에 새롭게 주력하고 프로세스 로드맵에 대한 지속적인 진전과 더불어 고객 요구에 더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임시 공동 CEO 겸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지난해 발표한 회사 궤도를 개선하기 위한 비용 절감 계획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하자본 대비 수익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유지하면서 사업 전반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텔은 2025년 1분기 전망에 대해 매출액을 117억~127억 달러로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같거나 조금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진스너는 2025년 1분기 전망은 거시적인 불확실성, 재고 추가 소화, 경쟁 역학관계로 인해 확대된 계절적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홀트하우스는 실적 설명회에서 인텔이 향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할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고객 비즈니스를 확보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텔 파운드리도 일상적인 비즈니스를 확보해야 한다며 파운드리 사업도 수익을 개선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인텔에 따르면 파운드리 사업은 2025년 극자외선 리소그래피(EUV)를 이용한 칩 제조를 늘려 재무 개선이 기대되며 2027년 말까지 영업이익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인텔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기업을 지원하는 칩스(CHIPS) 및 과학법 수혜자로 최대 78억 6,500만 달러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인텔은 AI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성능 컴퓨팅과 AI 워크로드용 차세대 GPU 팔콘 쇼어스(Falcon Shores)를 취소한 것도 밝혀졌다. 홀트하우스는 팔콘 쇼어스는 시장에 출시하지 않고 내부 테스트 칩으로만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텔은 로드맵 단순화와 리소스 집중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이 1월 30일 2024년 12월 28일 종료된 2025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 매출 부진을 맥 매출과 호조를 보인 서비스 수익 등이 보완해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전분기 대비 수익 성장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해 성장 둔화가 지적되고 있다.

이번 분기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243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순이익은 7% 증가한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팀쿡 CEO는 홀리데이 시즌에 지금까지 최고의 서비스와 라인업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애플 실리콘 파워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고 앱과 경험이 더 향상되고 개인화됐다며 또 애플 인텔리전스가 오는 4월 더 많은 언어로 이용 가능해지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쿡 CEO가 애플 인텔리전스 기여를 강조했음에도 아이폰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1.1%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이번 발표에 앞서 중국 내 2024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를 기록했고 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이 1위에서 3위로, 연간 시장점유율은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는 게 시장조사기관 조사로 밝혀졌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아이폰 부진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았던 게 중국어권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쿡 CEO는 12월 분기 중 아이폰 16 시리즈 전년 대비 실적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시장에서 그렇지 않은 시장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자사 채널 재고가 분기 초부터 분기 말까지 감소했고 게이 보고된 결과 감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분기 말로 향한 매출이 예상보다 조금 높았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의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게 매출 감소에서 큰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채널 재고는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통신사업자나 소매업자 등 기업 재고를 의미한다.

실적 보고에서 쿡 CEO가 언급한 대로 애플은 2025년 4월에 중국어를 포함한 추가 언어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이 부진한 것 외에도 웨어러블 제품 부문도 소폭 감소했지만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각각 15% 증가, 서비스 사업 수익이 14% 증가하는 등 그 외의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결과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맥과 아이패드 매출 향상은 2024년 10월 출시된 새로운 맥 모델과 아이패드 미니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2024년부터 국내 경기를 자극하기 위한 보조금을 도입했으며 2025년 1월부터 스마트폰도 보조금 대상이 됐다. 애플 제품도 보조금 대상이 될 전망이며 쿡 CEO는 재정 자극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 콘퍼런스콜에서 그게 어떤 게 될지 이야기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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