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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토돈, 운영 대부분…비영리 단체로 이관한다

분산형 SNS 마스토돈(Mastodon)이 1월 13일 유럽에 새로운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마스토돈 에코시스템과 플랫폼 주요 구성 요소를 해당 단체에 이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뒤 머스크 측 개혁에 불안을 느낀 사용자가 마스토돈으로 대거 이동했다. 2025년 1월 기준 마스토돈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83만 8,000명에 달했다.

마스토돈은 이번 발표에서 운영 조직인 마스토돈 GmbH가 보유한 마스토돈 에코시스템, 이름, 저작권, 플랫폼 구성 요소 등을 포함한 주요 자산을 유럽의 새로운 비영리 단체에 이관한다고 밝혔다.

마스토돈은 지난 2024년 4월 미국에 비영리 단체를 설립한 이후 마스토돈 코드와 플랫폼 운영에는 여러 조직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번 유럽 비영리 단체 설립은 마스토돈 조직 구조의 또 다른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마스토돈은 한 개인에 의해 소유되거나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토돈 창립자인 오이겐 로치코(Eugen Rochko)는 처음 마스토돈을 개발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SNS 코드를 만들고 조건을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는 마스토돈은 판매 대상이 아니며 부유한 개인의 지배에서 자유로운 플랫폼이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마스토돈은 앞으로도 마스토돈 소셜 네트워크 서버(mastodon.social, **mastodon.online)를 계속 호스팅하며 광고, 데이터 수집, 조작 알고리즘, 기업 독점에서 해방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위한 도구와 디지털 공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마스토돈은 2025년 운영 예산을 500만 유로로 증액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팀을 확장하고 커뮤니티 안전에 투자하며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소셜 네트워크인 페디버스(Fediverse)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용자와 커뮤니티로부터의 재정적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마스토돈의 비영리 단체 전환은 중앙 집중화된 기존 소셜 네트워크 구조와는 다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더 독립적이고 개방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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