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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틱톡 美 사업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 검토중

틱톡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틱톡 미국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금지법은 지난 2024년 4월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통해 발효된 법안으로 적대 국가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매각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틱톡 매각과 관련해,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인 프랭크 매코트(Frank McCourt)가 이끄는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가 공식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틱톡이 바이트댄스 소속으로 계속 운영되길 희망하며 이를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10일 미국 대법원에서 열린 틱톡 금지법 관련 심리에서 법원이 법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자 중국 당국은 입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협의를 진행하며 틱톡 미국 사업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고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고 공동 사업 운영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 7,000만 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엑스는 이를 통해 광고주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또 머스크가 보유한 AI 기업 xAI는 틱톡이 다루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매각 방안은 초기 논의 단계일 뿐이며 중국 당국 내부 구상에 불과하다. 바이트댄스가 이 방안을 알고 있는지, 일론 머스크가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틱톡은 사업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사용자에게 레몬8(Lemon8)이라는 유사 앱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하며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틱톡 금지법과 매각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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