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기술 기업이 다양한 용도 AI를 출시하고 있다. AI 경쟁이 향할 미래에 대해 오픈AI 전 시장개척 책임자인 잭 카스가 예측을 밝혔다.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가 공개한 2017년 이후 분야별 대규모 AI 모델 누적 수를 나타낸 그래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언어 AI 모델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200을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AI 모델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 대다수는 AI는 승자독식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카스는 지적했다. 카스에 따르면 최고의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고도의 컴퓨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은 희소하며 독점적으로 지배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견해로는 앞으로 더 발전을 보일 근년에도 어떻게 발전할지 상상하기 어려운 10년 후에도 지배적인 단일 모델은 탄생하지 않을 것이며 AI는 복수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는 멀티모델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카스는 AI의 상품화(commoditization) 경향을 들었다. 상품화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복수 종류로 품질이나 브랜드력에 큰 차이가 없어져 고객이 보기에 모두 비슷한 것이라고 느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마케팅 용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기술 발전에 따라 상품화되고 있지만, 어떤 모델이든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한편 어떤 모델이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코어 기능이 있다.
카스에 따르면 이 코어 기능이 중요하며 각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한 모델 탐색과 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모델이 고도로 진화해 갈수록 더 뚜렷해지며 어떤 분야에서는 특화된 능력을 발휘하는 상위 모델이 다른 분야에서는 하위 모델에 뒤처지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상품화와 전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런 경향이 모든 케이스에 단일 모델이 최적이라는 미래를 예상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다양한 모델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중요해지는 게 라우팅이다. AI 분야에서의 라우팅이란 최적의 모델에 쿼리를 전송하면서 품질이 저하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다 저렴하고 고속 모델도 활용하는 걸 의미한다. 라우팅을 통해 상품화되어 가는 AI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더 낮은 비용과 노력으로 더 높은 정확도라는 모든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AI가 멀티모델이 되어가는 미래에 대해 카스는 단편화라고 부른다. AI는 능력을 높여 점점 더 전문화되어 거면서 일반적인 단일 모델로 통합되는 게 아니라 복수를 조합해 활용하게 된다. 카스에 따르면 단편화된 시장은 독점적인 시장에 비해 효율적이며 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혁신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거대한 단일 AI 모델에 모든 걸 의존하는 것보다 더 작고 더 특화된 모델을 네트워크적으로 활용해 AI를 더 안전하게 제어하기 쉬운 미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멀티모델에 대한 이점에 대해 말했다.
카스는 마지막으로 위대한 발명에는 소유자가 없다며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밝힌 벤자민 프랭클린 상속인이 전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앨런 튜링 상속인이 모든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AI는 틀림없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AI의 미래는 멀티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