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인공위성 궤도를 3D로 시각화해보면…

지구 궤도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움직이고 있으며 위성 추적 서비스인 셀레스트랙(CelesTrak)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9월 6일 기준으로 활성 상태에 있는 인공위성만 해도 1만 345개가 있다고 한다. 이런 많은 인공위성 분류와 현재 위치, 주회 궤도를 3D로 시각화한 킵트랙(Keep Track)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인공위성이 존재하는지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특정 인공위성이 현재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킵트랙은 브라우저에서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사이트를 열면 몇 초간 로딩 시간이 필요하다. 화면을 보면 지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점은 활성화 및 비활성화된 것을 포함해 3만 7,000개 이상 인공위성을 나타낸다. 마우스를 점에 올리면 각 점이 어떤 인공위성인지를 표시해준다. 스크롤을 통해 축소 및 확대도 가능하다. 화면을 축소하면 지구로부터 상당히 먼 범위까지 인공위성망이 펼쳐진다.

또 마우스를 드래그하거나 오른쪽 상단의 X/Y/Z 축 아이콘을 움직이면 지구를 회전시킬 수 있다. 킵트랙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지구 상에서 어떤 인공위성이 어디에서 비행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상단에는 세계 표준시로 시간이 표시되는데 이 시간을 클릭하면 임의 날짜와 시간으로 돌아가 이날 이 시간에 인공위성이 어떻게 비행하고 있었는지를 볼 수도 있다. 또 인공위성을 클릭하면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 하단 삼각형 아이콘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메뉴가 표시된다. 센서(Sensors)를 클릭하면 인공위성을 관리하는 시설이나 단체별로 인공위성을 필터링할 수 있다. 센서 인포(Sensor Info)에서는 필터링된 시설이나 단체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의 인공위성을 선택한 상태에서 테이크 포토(Take Photo)를 클릭하면 선택한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에서 이동 중인 모습을 이미지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파인트 새틀레이트(Find Satellite)에서는 원하는 인공위성을 필터링할 수 있다. 또 특정 인공위성 색상을 변경할 수도 있다.

또 킵트랙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위성 파괴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임의 인공위성을 선택한 뒤 메뉴에서 크리에이트 브레이크업(Create Breakup)을 선택하고 왼쪽에 표시된 창(CREATE BREAKUP)을 클릭한다. 그러면 선택한 인공위성이 지정한 개수 파편으로 분해되고 이후 어떻게 궤도에서 움직이는지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킵트랙은 인공위성의 궤도를 맵핑해 새로운 발사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이 끝난 인공위성의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 페이지에서는 지구 궤도에 있는 우주 쓰레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킵트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자세한 내용은 깃허브에서 공개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