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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로 붙이는 피임약 개발중

여성이 피임을 하려면 자궁 내 피임용구 IUD 같은 걸 한 번 장착하면 되지만 여기에는 통증이 따라온다. IUD 이외의 방법은 효과를 얻으려면 계속 써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이 같은 여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피임약을 액세서리로 붙이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논문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귀걸이나 반지, 목걸이, 팔찌 등 피임 패치를 내장한 이 제품은 LNG(levonorgestrel)라는 황체 호르몬제를 체내로 방출한다. LNG는 피임에 실패할 경우 이용하는 긴급 피임약에 배합하는 호르몬. 보통 정제로 섭취한다. IUD 중에도 LNG를 방출하는 유형이 있다. 연구팀은 만일 귀걸이를 통해 직접 LNG를 피부에 보내는 게 혈액에 정확한 용량만 들어가게 조절할 수 있다면 IUD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액세서리 피임약은 당분간 인체 테스트는 실시하지 않지만 쥐를 통한 실험은 이미 끝냈다고 한다. 24시간 중 16시간 가량 피임 귀걸이를 붙이고 8시간 분리해 효과를 실험했다. 귀걸이를 분리한 동안에는 호르몬 농도가 낮아졌지만 제대로 인간에 맞는 수치로 피임을 할 수 있을 만큼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제 인체 테스트가 필요하며 IUD 만큼 피임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해야 한다.

이미 배나 팔, 엉덩이, 허리 등에 붙여서 이용하는 피임 패치는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3주간 붙여야 하고 잘못 이용하면 알려진 99% 피임률이 아닌 91% 가량이 현실적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일 이 액세서리의 피임 효과가 인정된다면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 약을 빠뜨리지 않고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통증이 있는 방법 대신 몸에 지니는 것만으로도 피임을 할 수 있어 여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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