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리 방사선 일종인 전파를 방출하고 통화할 때 귀에 대는 특성상 오랫동안 휴대전화가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생각에 노출되어 왔다. 하지만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된 63건 연구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또는 다른 두경부 암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보고됐다.
다양한 업계에서 휴대전화가 뇌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오랫동안 우려사항이었으며 많은 연구에서 휴대전화 전파와 뇌종양 등 질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파 위험성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가 지금까지 많이 발표됐으며 2011년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전파 노출을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IARC 조사 결과는 뇌종양 환자가 휴대전화를 실제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고 보고한 과거 관찰 연구에 의존하고 있으며 결과에 편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울런공 대학교 방사선 연구소 소장인 사라 로런 씨 등에 따르면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휴대전화 전파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고 한다.
모내시 대학교 공중보건예방의학부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의뢰를 받아 전파 노출과 관련된 건강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5,000건 이상 선행 연구에서 1994년부터 2022년 사이에 발표된 63건을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또는 다른 두경부 암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휴대전화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우나 사용 빈도 차이에 있어서도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더구나 무선 기술 이용은 최근 크게 증가했지만 뇌종양 발생 비율은 오랫동안 거의 일정하다. 호주 뇌종양 발생 비율을 보면 1982년 조사 시작부터 2014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8명, 여성의 경우 5~6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호주 휴대전화 보급률을 보면 2007년에는 보급률이 90%에 도달했으며 2008년 이후에는 호주 국내에 존재하는 휴대전화 수가 인구를 초과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는 휴대전화가 안전 가이드라인을 하회하는 낮은 수준 전파를 발생시키며 전파에 계속 노출되더라도 인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주파수와 방법으로 전파를 사용하게 됐기 때문에 전파 노출이 안전하다는 걸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면한 과제는 휴대전화나 뇌종양에 관한 뿌리 깊은 오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