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섬유를 분석한 결과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으로 만든 옷은 식물 유래 섬유인 면이나 비스코스 소재 옷보다 더 쉽게 냄새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는 옷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폴리에스터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알버타 대학교 연구팀은 땀을 모방한 액체에 여러 섬유를 담그고 실시간으로 공기 중 냄새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분석 장치를 사용해 섬유에 냄새 원인이 되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식물 주성분인 셀룰로스계 섬유는 울, 나일론, 폴리에스터 섬유 제품보다 땀에서 유래된 화합물을 덜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땀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하는 유성 화합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화합물이나 냄새 물질이 섬유에 흡수되면 그 섬유는 냄새를 발산하게 된다.
연구팀은 면이나 비스코스 같은 물을 좋아하는 셀룰로스계 섬유는 적극적으로 땀 수분을 흡수하지만 폴리에스터는 수분 흡수를 원하지 않는다며 폴리에스터는 유분을 더 좋아하며 물에 녹지 않는 냄새 물질이나 나중에 분해되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유성 화합물을 더 많이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나일론과 울의 경우 처음에는 많은 냄새 물질을 흡수했지만 폴리에스터보다 더 빨리 냄새 물질을 방출했다. 24시간 뒤에는 울과 나일론 냄새 물질 농도가 훨씬 낮아져 셀룰로스계 섬유와 비슷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폴리에스터 의류는 세탁이 필요하지만 나일론이나 울은 매번 세탁하는 대신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도 새로워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땀이 왜 섬유를 냄새나게 하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면 의류를 구매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옷 냄새가 걱정된다면 폴리에스터는 피하는 게 좋고 섬유 화학적 특성과 냄새 물질 간 상호작용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에 옷 라벨에 방취 가공이 되어 있어도 주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