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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2번째 수술 환자, 카운터스트라이크 즐기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Neuralink)는 2024년 7월 2번째 뇌 임플란트 삽입 수술을 진행했다. 8월 21일 뉴럴링크는 2번째 환자 최신 정보를 보고했으며 환자가 CAD로 자신만의 3D 객체를 설계하고 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해 신체 마비가 있는 환자 뇌에 임플란트를 삽입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뉴럴링크의 완전 삽입형 BCI를 이용한 임상시험은 PRIME Study(Precise Robotically Implanted Brain-Computer Interface: 정밀 로봇 삽입형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라고 명명됐다.

2024년 1월에는 첫 번째 임상시험이 성공했고 3월에는 수술을 받은 노랜드 아버가 생각만으로 PC를 조작해 체스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또 수술 후 100일 보고서에서는 그가 체스 외에도 마리오 카트 등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탐색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2024년 7월에는 뉴럴링크 PRIME Study에 참여한 2번째 환자에게 뇌 임플란트 삽입 수술이 진행됐다. 알렉스라는 이름 환자는 배로 신경학 연구소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다음 날 퇴원해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한다.

알렉스가 뇌 임플란트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생각으로 커서를 제어하기 시작하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커서로 적절한 위치를 클릭하는 작업에서 수 시간 내에 다른 보조 도구로 달성한 최고의 성과를 넘어섰다.

또 알렉스는 사고로 척수를 다치기 전에 자동차 기술자로 일했으며 다양한 차량과 대형 기계 수리와 커스터마이징을 했다. 그래서 뇌 임플란트를 컴퓨터에 연결한 지 이틀째 되는 날 3D CAD 소프트웨어인 퓨전 360을 사용해 뉴럴링크 디바이스용 충전기의 커스텀 마운트를 설계하고 3D 프린터로 출력하여 세팅에 장착했다고 한다.

또 알렉스는 과거 조이스틱을 입에 물고 게임을 즐겼지만 이 방법으로는 이동하는 조작과 적에게 조준을 맞추는 조작을 동시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와 조이스틱을 조합해 이런 조작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가능해졌다.

첫 번째 환자인 아버의 경우 삽입한 전극이 달린 실이 어긋나 일시적으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뉴럴링크는 2번째 수술에서 몇 가지 완화 조치를 실시했으며 알렉스의 경우 현재까지 실의 어긋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머스크는 엑스에서의 게시물에서 이 발표에 대해 언급하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2-3년 내 수백 명, 5년 내 수만 명, 10년 내 수백만 명이 뉴럴링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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