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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정책 위반하며 10대 타깃 광고 표시 방법 조언?

구글은 어린이를 위한 광고 배포 보호 대책에 관한 정책을 제정해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 서비스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구글 영업 담당자가 정책을 위반하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를 배포하는 방법을 광고주에게 조언했다고 한다.

8월 초 해외 언론이 구글과 메타가 미성년자의 온라인 활동에 관한 정책을 회피하고 유튜브에서 10대 청소년에게 인스타그램 타깃 광고를 배포하는 비밀 협정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광고 시스템에서 불명(unknown)으로 분류된 사용자에게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인스타그램 광고를 표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불명으로 분류된 사용자에는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은 사람이나 맞춤형 광고를 비활성화한 사람이 포함된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가 아닌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증언한 광고주 3명에 따르면 구글 영업 담당자는 메타 외의 다른 광고주에게도 불명으로 분류된 사용자를 겨냥해 10대 청소년에게 타깃 광고를 배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기사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첫 번째 광고주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를 타깃으로 하라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10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클라이언트와 협력했다. 구글 영업 담당자는 2024년 8월 이 광고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불명으로 분류된 사용자 중에 10대 청소년이 있을 수 있으므로 광고 배포 대상으로 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광고주는 영업 담당자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조언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원래 10대 청소년이 불명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2번째 광고주는 그 광고주 클라이언트인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담당자와 구글 영업 담당자간 대화에 대해 증언했다. 해당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회의에서 클라이언트가 유튜브에서 10대 청소년에게 타깃 광고를 배포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고 메타로 옮기겠다고 구글 영업 담당자를 위협했더니 구글 영업 담당자는 불명으로 분류된 사용자에게 타깃 광고를 배포하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또 구글 영업 담당자는 3번째 광고주에게도 불명으로 분류된 사용자 풀에 타깃 광고를 배포해 가처분 소득이 있는 16세 이상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구글 측은 자사는 18세 미만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자사 정책은 기술적 보호로 강화되어 있으며 적절히 작동하고 있다면서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책을 회피하려는 대리점이나 광고주 시도를 돕지 않도록 영업 담당자에게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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