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게임 컬렉터인 이브라힘 알 나세르가 가장 많은 게임기를 TV 1대에 연결한 것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인정됐다. 연결된 게임기 수는 444대에 달한다.
그는 많은 게임기를 소유하고 있어서 소유한 게임기 수에 비해 연결할 수 있는 TV 수가 너무 적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나세르는 HDMI 단자가 장착된 TV나 모니터에 여러 HDMI 기기를 연결하는 HDMI 스위처를 대량으로 들여왔다. 또 HDMI 단자가 없는 게임기를 사용하기 위해 영상을 HDMI로 출력하는 컨버터도 도입했다.
그 결과 그는 TV 1대에 게임기 444대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나세르는 이를 기네스 세계 기록에 신청했고 8월 공식적으로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나세르에 따르면 게임기 444대를 TV 1대에 연결하려면 특별한 설정과 케이블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어떤 스위처가 어떤 게임기에 대응하는지를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방에는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굿즈 등이 빽빽하게 놓여 있지만 게임기에 연결된 케이블을 숨기기 위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이 설정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그는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게임기로 세가 제네시스(GENESIS)를 꼽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