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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저 케이블 5개 중 3개 장애 발생했다

베트남에서 운용 중인 국제 해저 인터넷 케이블 5개 중 3개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국영 매체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베트남에서는 2023년에도 5개 모든 케이블이 사고 등으로 손상되어 연말에야 겨우 복구된 바 있다.

베트남 국영방송 VNA에 따르면 6월 15일 기준으로 해저 케이블 5개 중 3개에 문제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고 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AAE-1, AAG, APG, SEA-ME-WE3, TGN-IA 등 해저 케이블 5개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생긴 건 IA, APG, AAE-1이다. IA 문제는 6월 13일 발생했고 APG와 AAE-1은 각각 3월 10일과 5월 23일 트러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개 해저 케이블 통신이 완전히 차단된 것인지 부분적인 차단에 그친 것인지는 보도되지 않았으며 복구 시기도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호치민 시에 거주하는 한 인터넷 사용자는 언론에 베트남 웹사이트는 여전히 매우 빨리 로딩되지만 외국 페이지를 열면 20초 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 해저 케이블 장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 내 친이란 무장조직인 후티반군 공격으로 홍해 해저케이블이 절단된 과거 사례와는 달리 아마도 단순한 노후화나 우발적 사고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에는 육상 인터넷 케이블도 있지만 인터넷 대부분은 총 용량 62Tbps 해저 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정적인 인터넷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2050년을 내다본 2021~2030년 정보통신인프라 계획 일환으로 2030년까지 최대 6개에 이르는 새로운 해저 인터넷 케이블 부설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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