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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앞유리에 부착하는 불법 주차 단속 장치

개인 소유 부지나 무단으로 차를 세우는 불법 주차에 대해 타이어 잠금장치나 견인 등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가 있다. 미국 바나클파킹(Barnacle Parking)이 개발한 장치는 차량 앞유리에 흡착시켜 운전자 시야를 가려 불법 주차를 한 운전자가 도주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바나클(Barnacle)이라고 명명된 이 장치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 앞유리에 부착하면 450kg 힘으로 강력하게 흡착한다. 이 강력한 흡착력으로 인해 차량 소유주가 바나클을 제거하고 도주하는 걸 불가능하게 한다.

또 일반 타이어 락 방식에 비해 바나클 부착 시간은 1분 이내로 짧다. 바나클 발명자 콜린 헤프론(Colin J. Heffron Sr)은 기존 타이어 락의 경우 해제되기를 기다리는데 하루 종일 걸리기고 고가 휠이 손상될 위험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반면 바나클은 차량 소유주가 QR코드를 스캔해 벌금을 납부하면 자동으로 흡착이 해제된다. 다만 운전자는 해제된 바나클을 지정된 회수 장소에 반환해야 한다.

더불어 바나클에는 GPS, 모션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소유주가 무리하게 벗겨 내거나 부착된 상태로 주행하려 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바나클 소유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경찰이 불법 주차된 트럭, 차량 단속을 위해 바나클 사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며 다른 경찰서와 대학에서도 이미 도입됐다고 한다. 바나클 파킹 측은 현재 바나클 4만대가 미국 내에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로부터 반감도 나오고 있으며 내장된 SIM카드를 꺼내 인터넷에 접속하려 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바나클파킹 측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온도에 따라 흡착력을 조절하며 위조 방지용 교체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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