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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칼로리 소비 많은 올림픽 종목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200개국 이상 선수가 300종류 이상 경기에서 경쟁했다. 올림픽에서 실시되는 육상 경기나 수영, 스케이트보드, 유도, 펜싱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어떤 스포츠가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비할까.

가장 칼로리를 소비하는 종목을 고려할 때 이게 이벤트 전체에 걸쳐 소비된 에너지 총합인지, 아니면 특정 도전에서 필요한 에너지에 대한 순간적 소비 최대량”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는 종목별 활동 에너지 비용으로 종목을 비교하고 있다.

활동 에너지 비용은 체중 1kg, 1시간당 소비 칼로리 수로 정의된다. 예를 들어 체중 84kg 선수가 에너지 비용이 1시간당 2.0kcal/kg인 운동을 했다면 168kcal를 소비한 게 된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안정 시 활동 에너지 비용은 1시간당 1kcal/kg이며 1시간당 6kcal/kg을 초과하면 격렬한 활동으로 분류된다.

파리 올림픽에서 실시된 종목 중 활동 에너지 비용이 가장 높은 건 트랙 경기로 그 중에서도 100m 달리기는 짧은 시간에 대량 칼로리를 소비한다고 한다.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 선수가 100m 달리기 세계 기록인 9초 58 기록을 세웠을 때 스타트 직후 0.85초간 활동 에너지 비용은 1시간당 91.2kcal/kg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물론 활동 에너지 비용 중 가장 요구도가 높은 건 100m 단거리 달리기지만 전체적인 소비 에너지로 말하면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이 소비 에너지가 훨씬 많아진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는 체중 52kg으로 골인까지 2339kcal를 소비했다고 한다. 기록은 2시간 8분 38초였으므로 활동 에너지 비용을 계산하면 21kcal/kg이 된다.

또 2024년 1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시속 32km를 초과하는 자전거 경기 활동 에너지 비용은 1시간당 16.8kcal/kg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또 보트 경기 로잉은 1시간당 15.5kcal/kg, 격투기 종목은 1시간당 10.5kcal/kg, 트램폴린 경기는 1시간당 10.3kcal/kg라는 에너지 비용이 든다고 한다.

물의 저항 속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는 수영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에도 채택될 정도로 칼로리 소비가 큰 운동 중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지만 그 활동 에너지 비용은 수영 방법과 선수 기술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포르투갈 브라간사 공대 스포츠 과학자인 티아고 바르보사 교수는 최고 수준 수영 선수에게 가장 힘든 영법은 평영이며 그 다음은 접영 그 다음은 배영이며 가장 경제적인 영법은 자유형이라고 말했다.

바르보사 교수가 2006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평영을 초당 1.6m로 수영할 경우 활동 에너지 비용은 1시간당 30.4kcal/kg이었다고 한다. 이 초당 1.6m라는 속도는 도쿄 올림픽 남자 100m 평영에서 금메달, 파리 올림픽의 남자 100m 평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영국 아담 피티 선수가 수영하는 속도보다 조금 느린 정도라고 한다.

또 바다나 강처럼 오픈워터의 경우는 수영장과 달리 파도와 바람이 있고 선수가 저온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비 칼로리 비용은 개인차가 있어 같은 활동을 할 때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은 사람도 있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도 있다. 연구팀은 이건 모두 추정치라며 활동 에너지 비용 수치는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균적인 선수가 1시간당 1kcal/kg 에너지 비용을 소비한다고 해도 뛰어난 러너라면 0.95kcal/kg, 더 좋은 신발이나 옷을 착용하면 0.83kcal/kg까지 내려갈 수 있다. 또 육상 경기의 경우 지면이 젖어 있는지 여부로도 비용이 달라지고 올림픽 수준에서는 0.01kcal/kg 차이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지가 좌우되기도 한다며 개인 활동 에너지 비용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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