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메시 와이파이 스타트업 인수한 아마존

아마존이 메시 와이파이(Mesh Wi-Fi) 스타트업인 에로(eero)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 양사가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건 지난 2월이다.

메시 와이파이란 액세스 포인트 그러니까 공유기 여러 대를 서로 연결해 와이파이 통신 영역을 넓혀주는 통신 방식을 말한다. 에로는 메시 와이파이를 일찌감치 시작한 곳 가운데 하나다. 이런 기업을 아마존이 인수한 것에 대해 일부에선 아마존이 사용자 인터넷 활동 수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인수 발표에선 네트워크를 통해 브라우징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은 없으며 결코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것. 에로는 또 사용자 트래픽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다양한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인 에로 플러스(eero Plus)도 제공해왔다. 이들 사용자의 DNS 요청은 인수 후에도 계속 기존 보안 제휴사(Zscaler)로 전송된다고 한다.

아마존이 내놓은 스마트 홈 기기는 기본적으론 네트워크에서의 이용을 전제로 한다. 아마존은 에로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 기기와 세트로 와이파이 구축까지 판매할 수도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아마존 스마트 기기를 구입해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에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설치를 끝내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