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4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애플 매출은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08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매출은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세부 내역을 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주력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 부문만 호조를 이어갔다. 애플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은 2024년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웨어러블, 홈 & 액세서리 부문에는 애플워치, 에어팟, 홈팟 등 제품과 액세서리 매출이 포함된다.
먼저 아이폰은 4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아이패드는 5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 맥은 7억 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웨어러블, 홈 & 액세서리 부문의 경우 7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비해 서비스 부문은 23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쿡 애플 CEO는 애플이 분기 매출 90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사업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며 이번 분기 애플 비전 프로를 출시해 공간 컴퓨팅이 열어줄 가능성을 세상에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곧 신제품 발표회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WWDC를 예고하며 자사가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사 핵심 가치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쿡 CEO는 2022년 출시된 아이폰 14가 공급 문제로 인해 판매가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2023년과 2024년도 2분기 매출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2023년 2분기 실적에서 50억 달러 그러니까 아이폰 14 공급 지연으로 인한 2023년 2분기 매출 증가분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혀 아이폰 14 공급 문제 등을 고려하면 2024년 2분기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CFO 역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 덕분에 모든 제품과 지역에서 활성 기기 설치 기반이 최고치를 경신했고 자사 실적 역시 1~3월 분기 기준 최고의 EPS를 달성했다며 애플의 미래와 애플 주식에 내재된 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사회는 1,100억 달러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12년 연속 분기 배당금을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에서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비라니어소시에이츠(Birinyi Associates)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이 됐다.
애플은 보통주 1주당 0.25달러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이 배당금은 2024년 5월 13일 주식시장 마감 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2024년 5월 16일 지급 예정이다.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팀쿡 CEO는 인터뷰에서 2024년 회계연도 3분기 총 매출이 1자릿수 초반 수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국(41%), 유럽(27%), 중국(18%), 일본(7%), 기타 아시아(7%) 순으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에 있어 3번째로 큰 매출 지역인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그렇지만 이 수치는 시장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돌았고 보도에선 아이폰이 중국에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