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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위스 취리히에 극비 AI 연구소 개설했다?

최근 애플에선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OpenELM과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 모델인 Ferret-UI 등 AI 관련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구글에서 AI 전문가 최소 36명을 스카웃해 스위스 취리히에 AI 모델과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AI팀 대부분은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가장 선진적인 AI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비전랩(Vision Lab)이라는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연방공대 취리히 교수인 루크 반 굴(Luc Van Gool)은 애플이 취리히에 위치한 가상현실(VR) 기업 페이스시프트(FaceShift)와 이미지 인식 기업 패션웰(FashWell)이라는 AI 스타트업 2곳을 인수하면서 비전 랩 연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비전랩에선 오픈AI 챗GPT나 대규모 언어 모델과 유사한 제품을 강화하는 기반 기술 연구 개발과 텍스트 및 시각적 입력을 결합해 쿼리에 응답을 생성하는 고급 AI 모델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AI 관련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애플은 지금까지 AI 전문가 최소 36명을 구글에서 스카웃했으며 여기에는 2018년 구글의 AI 부문인 구글 브레인에서 애플로 이직한 존 자난드레아도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애플 AI 및 언어 모델 리서치 부문 시니어 디렉터인 샘 벤지오 역시 과거 구글 핵심 AI 과학자였다.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에 중점을 둔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스(Foudation Models) 팀을 이끄는 판 루오민 역시 구글에서 AI 음성 인식 연구 부문 책임자를 역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밖에도 다른 기업에서 애플로 이직한 AI 전문가 수도 보도했는데 아마존에서 10명,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메타 등 경쟁사와 카네기멜론대학, 스탠퍼드대 등 연구기관에서도 AI 연구원이 스카웃됐다고 한다.

2016년 애플이 인수한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검출 기업 퍼셉추얼머신스(Perceptual Machines) 설립자이기도 한 카네기멜론대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Ruslan Salakhutdinov)는 애플이 다른 기업보다 AI 전개가 늦은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잘못된 답변이나 문제가 있는 답변을 내놓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애플은 AI와 같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걸 출시할 수 없어 전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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