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AI로 노숙자 가능성 높은 사람 구별해 800명 지원”

미국에선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노숙자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에서 노숙자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LA에선 AI를 활용해 노숙자가 될 위험이 높은 개인이나 가구를 발견하여 지원하고 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정리한 2023년 주별 노숙자 수를 보면 캘리포니아주에는 18만 1,399명에 이르는 노숙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30.5% 증가했다.

노숙자를 줄이려면 주거를 잃기 전 단계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주거를 잃을 위험이 높은 사람이나 가구를 추정할 수 있는 AI를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고 주거 유지를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지원은 2021년 시작해 2024년까지 800명에게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86%는 지원 종료 후에도 주거를 유지할 수 있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이 사용한 AI는 노숙자 문제 해결에 힘쓰는 캘리포니아대학교 LA 소속 연구기관(California Policy Lab)이 개발한 것이다. AI 개발에는 익명화된 LA카운티 주민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한다. 이곳에 따르면 AI는 LA카운티에 무상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수익화 계획은 없다고 한다.

AI를 활용한 노숙자 대책은 LA카운티 외에도 산타클라라 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편 연구소 측은 AI 학습을 위해 익명화된 LA카운티 주민 데이터를 사용했지만 보도에선 익명화된 데이터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게 용이하다는 연구 결과와 우편번호, 생년월일, 성별만으로 미국인 87%를 식별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프라이버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