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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진 주6일 근무 전환한다

삼성그룹 모든 부문 임원이 비상모드인 주6일 근무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삼성그룹 주력 사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제조와 판매 부문을 포함한 삼성전자 임원진이 평소 주5일 근무에 더해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주6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등 계열사 임원진도 곧바로 주6일 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며 삼성생명 등 그룹 금융계열사 임원진도 곧 주6일 근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임원진은 이미 2024년 초부터 자체적으로 주6일 근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원이 아닌 삼성그룹 일반 직원은 계속해서 주 5일 근무를 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23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부문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해 경영진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주6일 근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2023년에는 원화 가치 하락, 원유 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삼성그룹 주력 사업 일부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메모리칩 가격이 바닥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개선됐다.

보도에선 삼성그룹 주6일 근무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주4일 근무 추세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주4일 근무 실험을 했던 영국에선 병가 일수 감소, 생산성 유지 또는 향상, 이직률 대폭 감소 같은 이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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