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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서는 얼마나 감소했을까

스마트폰 보급과 취미 다양화로 인해 젊은이가 책을 읽지 않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지난 4월 공개된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독서 현황 보고서에선 10대 청소년이 여가 시간에 얼마나 독서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호주 디킨 대학 연구팀은 1만 3,000명 이상 호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가 시간 동안 독서 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볼 때 매일 책을 읽는 학생은 15%, 일주일에 46회 읽는 학생은 11%, 일주일에 23회 읽는 학생은 16%, 일주일에 1회 읽는 학생은 12%였다. 17%는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읽고 29%는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구에선 또 블로그, 잡지, 뉴스 미디어 등 책 이외의 문장 읽기 습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참여 고등학생 대부분은 이런 미디어를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밖에 읽지 않았고 매일 읽는다고 답변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3분의 1 이상이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디오북도 젊은이 사이에서 인기가 크지 않아 여가 시간 중 오디오북을 듣는 습관이 있는 학생은 13%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10대 청소년 독서 습관을 7가지(Fiction Fanatics, Regular Bookworms, Rushed Fans, Casual Dabblers, Holiday Browsers, Sparse Readers, Book Abstainers)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중 완전히 책을 읽지 않는 층(Book Abstainers)이 전체 10대 청소년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젊은층 독서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취미로 독서를 하면 어휘력 향상, 맥락적 지식 등 혜택이 있고, 학업 성적 향상, 취업 기회 확대, 정신적 행복 등과도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독서와 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젊은층이 책을 잘 읽지 않는 주된 이유로 좋은 책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사서나 청소년 문학에 전문적인 서점 직원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면 젊은층 독서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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