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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美보다 저렴한 中 드론 전환 예정?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분쟁에서 양군은 다양한 용도로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고성능 미국 제조 드론을 제공했지만 결함이 많고 비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은 더 저렴한 중국 제조 드론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2년 4월 우크라이나는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드론이 기술적 결함이 많다며 DJI 드론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DJI 대신 미국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디오(Skydio)가 우크라이나에 고성능 드론을 제공했지만 스카이디오 드론도 지정된 코스를 벗어나 비행하거나 러시아 전자기 교란 희생양이 되는 등 실전에선 거의 쓸모가 없었다.

하지만 스카이디오 드론 만이 실패한 건 아니다. 미국 기업 드론은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드론 기업 임원이나 최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미국 국방부 관계자 등 모두 미국 제조 드론은 고가이고 결함이 많으며 수리가 어렵다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미국 제조 드론은 고장 나기 쉽고 러시아 전파 방해와 GPS 교란 기술을 극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때론 이륙하지 않거나 이륙한 뒤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명시된 작동 거리를 비행하지 못하거나 적재 중량이 사양을 밑도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스카이디오 드론은 미군이 정한 통신 규격을 준수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제조할 수 있는 드론 품질과 제조 속도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또 미국 드론 제조업체는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전자전이 벌어질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미국 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는 러시아 측 전파 방해는 모든 드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자사 드론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업데이트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미국 제조 드론 사용을 줄이고 중국 제조 드론을 다시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DJI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중국 드론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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