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SW 업데이트할 때마다 스마트홈 기기 제어권을…

음성이나 스마트폰 조작으로 집안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기능과는 달리 제조업체는 이윤 추구를 위해 사용자에게 불편한 업데이트를 추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용자의 꿈을 실현하는 이상적인 기기로 등장했던 제품이 실제 사용해보면 기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업데이트로 인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로 든 게 아마존 파이어 TV다.

기술 애호가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요소가 많은 파이어TV 홈 화면을 바꾸기 위해 ADB(Android Debug Bridge)를 이용해 PC에서 제어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아마존은 기존 개발자가 익숙했던 환경을 완전히 바꾸는 업데이트를 실시해 많은 앱을 제한 모드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아마존이 비즈니스상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핵심 기능을 비권장 처리하면서도 앱 업데이트를 알리는 경고조차 주지 않은 것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예로 엔비디아 포터블 게임기인 엔비디아 실드(NVIDIA SHIELD) 역시 하드디스크나 NAS 드라이브를 연결해 유토피아 같은 기능을 제공했지만 이후 업데이트로 광고 가득한 오버레이로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구글 TV도 마찬가지로 홈 화면이 사용자가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면이라기보다는 구글 광고 공간이라고 할 만큼 광고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