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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Gbps 초고속 인터넷 지원하는 인공위성 서비스

미국 위성통신 기업 아스트라니스(Astranis)가 4월 10일 50Gbps 이상 처리량을 자랑하는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인 아스트라니스 오메가(Astranis Omega)를 2026년에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스트라니스는 소형 정지 궤도 위성인 마이크로GEO(MicroGEO)를 이용해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 태국 등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

아스트라니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존 제드마크(John Gedmark)는 이번에 식기세척기 크기에 무게가 400kg인 마이크로GEO보다 조금 큰 600kg짜리 인공위성 아스트라니스 오메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통신 속도를 기존 10Gbps 수준에서 50Gbps까지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행 위성은 화학‧전기 추진 하이브리드로 운용되고 있지만 오메가는 전기 추진만을 사용해 수명을 10년까지 연장하고 궤도상 조종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존 광대역 위성은 대형이어서 스쿨버스 크기에 무게도 수천kg이 되는 게 보통이지만 아스트라니스 소형 위성은 발사와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작은 위성은 추적이 어려워 공격에 취약하지 않다는 점에서 아스트라니스가 민간용과 군사용 겸용 기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용 위성을 제공하는 것도 아스트라니스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일부 국가는 자체 통신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국방 예산이 소요되므로 민간 기업이 이를 추구하기는 어려웠다. 반면 아스트라니스는 선불 또는 월정액제로 서비스로서의 위성(satellite as a service)을 제공해 위성 1기를 단일 고객에게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

아스트라니스는 2025년 첫 오메가 위성을 완성하고 2026년에 위성 6기를 궤도에 올릴 계획이며 이후 연간 24기까지 발사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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