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비영리 단체인 인터넷 아카이브가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아루바(Aruba) 공공 기관과 협력해 아루바와 관련한 10만 점 이상 역사적 자료를 디지털화해 공개했다. 콜렉시온 아루바(Coleccion Aruba)라는 이 디지털 아카이브는 인터넷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열람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연안에 위치한 아루바는 네덜란드 왕국 자치권을 가진 곳으로 원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주한 아라와크 원주민이 살았다. 1499년에 유럽인이 건너왔고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가 됐고 20세기초에는 원유 환적 시설과 정유소가 세워져 번영했으며 1986년 독립 자치령이 됐다.
인터넷 아카이브 직원이 매년 휴가를 아루바에서 보냈는데 아루바 역사 보존에 기여할 수 없을까 생각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아루바 국립도서관과 아루바 국립문서관이 협력해 신문과 정부 보고서, 문화재 같은 유물을 수집하고 디지털 스캔을 진행했다.
원래 인구 11만 명 밖에 안 되는 아루바에는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견고한 디지털 도서관을 운영할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오랜 운영 경험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인터넷 아카이브와 연계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콜렉시온 아루바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문서 4만 건, 이미지 6만 장, 900개 동영상, 45개 오디오 파일, 3D 물체 7개, 주제별 컬렉션 67개가 포함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