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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 전송하던 보이저1호

지난해 11월 14일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는 보이저 1호가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하기 시작했다. 5개월간 결함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됐지만 마침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진실 규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된 탐사선으로 현재 지구로부터 240억km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다. 나사는 45년 동안 보이저 1호를 추적했지만 2023년 보이저 1호가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나사에 따르면 측정값과 탐사선 작동 상황을 보고하는 데이터가 해독 불가능해져 보이저 1호가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됐다. 나사가 원인을 추적한 결과 결함 발생 직후 보이저 1호 관측 데이터와 작동 상황을 패키징하는 비행 데이터 시스템(FDS)에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월 나사는 FDS를 관리하는 메모리 읽기 결과를 전송하도록 보이저 1호에 명령을 내렸고 그 결과 FDS 메모리 3%가 손상되어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나사는 FDS 메모리를 저장하는 일부 칩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구 전망은 남아있다. 나사는 고장 난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FDS를 작동시킬 방법을 모색 중이다.

결함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칩이 우주 에너지 입자에 부딪혔거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칩이 노후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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