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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만에 고해상도 뇌 촬영 가능한 MRI

기존 기술로는 2시간이 걸리는 걸 불과 4분 만에 고해상도 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MRI인 이졸테(Iseult)가 개발됐다.

11.7T에 이르는 강력한 자기장을 갖고 있는 이졸테는 단 4분 만에 고해상도 뇌 영상 촬영을 처리할 수 있다. 이졸테를 사용하면 1mm 단위로 뇌 조직을 촬영할 수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MRI 자기장 강도는 1.5T~3T 정도지만 이런 MRI로 1mm 단위 영상을 촬영하려면 2시간이 걸리며 환자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영상이 흐려진다. 이런 문제는 이졸테를 사용하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가 머리를 넣는 부분 직경은 90cm로 기존 제품보다 평균 20~30cm 더 크다. 이를 통해 폐소공포증을 가진 환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졸테는 프랑스 대체 에너지·원자력 위원회(CEA)가 개발했으며 몇 년 전 호박으로 테스트됐고 2024년 현재 건강한 인간 20명 뇌를 스캔하는 데 성공했다.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이졸테는 다른 MRI 장비보다 훨씬 더 크고 무거워 길이가 5m, 무게가 132톤에 달한다. 일반 MRI는 길이가 2~3m, 무게가 10톤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이졸테는 자석을 -271.35°C까지 냉각해야 하기 때문에 액체 헬륨 7,500리터가 필요하다. 이런 크기와 복잡성, 비용을 고려할 때 이졸테를 사용할 수 있는 병원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CEA는 이졸테가 알츠하이머 병, 파킨슨 병 등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이해, 진단,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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