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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용 공간 페르소나 퍼블릭 베타 출시

애플이 4월 2일 비전OS 1.1이 설치된 애플 비전 프로에 공간 페르소나(Spatial Persona)를 도입했다.

공간 페르소나는 지난해 6월 WWDC 기조연설 후 개발자 세션에서 발표됐고 2월 베타 버전이 공개된 기능. 초기에는 공간에 허술하게 떠있는 얼굴과 손이 섬뜩하다는 악평이 있었지만 이를 더 자연스럽게 한 퍼블릭 베타 버전이 4월 2일 출시됐다.

직접 써본 리뷰어에 따르면 이전에는 머리카락이 플라스틱처럼 보였지만 개선됐다고 한다. 페이스타임 통화로 공간 페르소나 사용을 시작하자 양옆에 스태프 2명 얼굴, 손, 몸통이 표시되며 마치 3명이 서서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공간 페르소나에선 단순히 얼굴이 공중에 떠있는 것뿐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자신의 거실에서 움직이면 2명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페르소나를 지나가려고 하면 상대방 페르소나가 동그란 연락처 카드로 바뀌어서 개인 공간이 존중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공간 페르소나에선 위치관계뿐 아니라 방향도 고려되어 왼손으로 왼쪽 페르소나를 가리키면 모두에게 전달되어 가리킨 상대방은 자신의 오른쪽에서 상대방이 손을 내밀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일반 영상 통화에선 화면과 카메라 위치가 달라 시선이 맞지 않지만 애플 비전 프로 공간 페르소나에선 자연스럽게 상대방 눈을 보며 대화할 수 있어 더 실감나고 친밀한 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공간 페르소나를 리뷰한 또 다른 곳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점으로 이동을 꼽았다. 공간 페르소나에선 물리적으로 걸어가 다른 사람 아바타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자신이 이동하는 대신 페르소나 위치 관계 자체를 가깝게 하거나 멀어지게 할 수도 있어 상대방 페르소나가 물리적 공간 밖에 있어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 페르소나에 부딪히면 상대방이 카드화되고 자신도 상대방에게 그렇게 보인다는 점에 대해선 괴롭힘이나 방해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헤드셋 공간 오디오에도 대응해 상대방 음성이 그쪽 방향에서 들려 마치 상대방이 자신의 방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음향은 설정한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국립공원 환경에선 근처 바위에 사람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것처럼 들리며 자신의 방에서 밖으로 음향이 페이드아웃 되는 것을 듣는 건 조금은 마법 같았다는 평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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