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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생성형 AI 그록, 오픈소스화할 것”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가 개발한 채팅 AI인 그록(Grok)은 이전에 머스크가 설립에 참여했던 오픈AI 챗GPT에 대항하는 AI로 주목받았다. 새롭게 3월 11일 머스크가 엑스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xAI가 그록을 오픈소스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록은 SF 소설 은하 히치하이크 가이드에 영감을 받은 위트와 건방진 일면을 가진 AI로 소개되어 있다. 그록은 엑스 유료 구독 플랜인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 회원용으로 제공되고 있어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한편 머스크 보수파 지지층으로부터 응답이 너무 리버럴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3월 11일 머스크가 이런 그록을 오픈소스화한다고 발표한 것. 그록은 오픈소스화되면서 메타 LLaMA2 등과 마찬가지로 일반 연구자와 개발자가 자유롭게 그록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되어 연구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오픈소스 지지자이며 자신이 CEO를 맡고 있는 테슬라는 2014년 성의를 갖고 기술을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특허 소송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외에도 여러 차종에 탑재되어 있는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또 엑스 알고리즘에 대한 소스 코드도 머스크가 인수한 뒤 오픈소스화됐다.

이번에 그록을 오픈소스화한다는 발표는 머스크가 오픈AI를 초기 비영리 조직이었지만 영리 기업으로 바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실상 자회사가 되고 있다고 제소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오픈AI는 2015년 AI를 오픈소스로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로 머스크 등 기부로 설립됐지만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이후 이사에서 사임했다. 이후 영리기업으로 변신한 오픈AI는 챗GPT를 내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았다.

머스크는 이런 오픈AI 변화에 이전부터 불만을 표명했으며 2월 29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오픈AI 를 제소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머스크는 오픈AI와 테슬라 합병과 과반수 주식 취득 등을 임하고 있었다며 반발하고 머스크의 모든 주장을 철회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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