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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암호화폐 개발한 JP모건

미국 대형 은행인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가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은행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JP모건의 자체 코인 명칭은 JPM 코인(JPM Coin). 기업간 결제로 1일 평균 6조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을 자랑하는 JP모건이지만 JPM 코인은 시범적으로 일부 사용된다. 또 JPM 코인은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고객은 은행에 달러를 예금한 뒤 코인을 발행해달라고 요청한다. 고객이 지불 등에 코인을 쓰면 은행은 이를 없애고 동일 금액 달러를 고객에게 되돌려준다.

JP모건이 자사 블로그에 밝힌 바에 따르면 JP모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책임자인 우마르 파루크는 블록체인 기술 응용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비트코인 비판의 선봉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도 비트코인이 최고치와 견줘 80%나 하락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사기라든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JP모건은 블록체인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JP모건이 참여한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은 75개 이상 금융기관이 참여하기로 확대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에선 싸늘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폐쇄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세차를 위해 디자이너 정장을 입는 것과 같다는 식의 비아냥도 나온다.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크릭 창업자 역시 JP모건이 스테이블 코인을 시작했다면서 전 세계 엘리트를 위한 폐쇄적 시스템은 일반인을 위해 만들어진 오픈 시스템에 언제나 진다고 비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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