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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이용할 와이파이7은 뭐가 다를까

무선 통신을 이용하는 와이파이는 이제 필수다. 하지만 기존 와이파이는 통신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네트워크가 끊기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24년 3월말까지 이용 가능하게 될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7은 신뢰성을 높이는 다양한 업데이트가 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와이파이 개발은 스루풋이라고 불리는 일정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 향상이 목표로 되어 왔다. 하지만 인텔 무선 최고 기술 책임자인 카를로스 코르데이로는 와이파이에서 정말 필요한 건 신뢰성 향상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지연시간에 집중한 개발을 실시해 산업 분야에서 오토메이션이나 로봇공학 발전 뿐 아니라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기술, 게임 기술 등이 신뢰성 높고 고속 무선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와이파이7 주요 기능 중 하나는 MLO라고 불리는 것이다. MLO를 사용하면 한 주파수 대역에 여러 채널을 가지면 데이터 스트림을 분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무선에 간섭하는 어떤 요인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 와이파이6과 와이파이5 같은 이전 표준 와이파이에선 2.4GHz와 5GHz 같은 장치가 한 주파수 대역에만 연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장치는 동시에 여러 주파수 대역에 동시 연결할 수 있어 더 신뢰성 향상과 대기시간 저감이 기대된다. MLO를 사용하면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장치가 데이터 스트림을 분할하고 채널마다 동시 병렬로 데이터 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 데이터 전송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한 채널에 장애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채널에 데이터 사본을 전송해 네트워크 단절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와이파이7에선 채널 크기가 기존 160MHz에서 최대 320MHz로 확장되어 처리량 용량이 증가해 같은 시간에 이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또 퀄컴 기술 담담 수석 디렉터인 앤디 데이비슨은 이전 규격 와이파이에선 무선 통신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어도 채널 크기는 160MHz로 고정됐지만 와이파이7에선 간섭하는 특정 주파수를 종료하고 채널 크기를 최대 300MHz로 취급해 간섭으로 인한 네트워크 차단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와이파이7은 2024년 1분기 출시 예정이며 네트워크 개발 업체에선 이미 와이파이7 지원 라우터나 칩 등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와이파이얼라이언스(Wi-Fi Alliance) 측에 따르면 이미 와이파이8이라고 불리게 될 규격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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