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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앞으로 100년 안에 전멸 가능성도…

전 세계에는 곤충이 100만 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곤충도 급속하게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면서 감소될 수 있다는 보고가 국제 학술지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곤충 가운데 3분의 1이 멸종 위기종이며 40% 이상은 앞으로 20∼3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10년간 전체 중 4분의 1 품종이 사라지고 50년이면 절반, 100년이 지나면 거의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곤충 멸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곤충의 손실을 막아야 지구 전체 생태계와 나아가서 인류의 생존까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은 전 세계 곤충의 총량이 매년 2.5%씩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멸종 비율은 포유류나 조류, 파충류보다 8배 이상 높다. 인류가 음식을 얻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곤충은 20∼30년 안에 멸종을 향해 돌진해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논문에선 또 지구 역사상 6번째 대량 멸종의 시작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너무 늘어난 인구와 과소비 문제를 들고 있다. 또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집약 농업과 지방의 도시화 등 이전부터 이뤄진 것 외에도 숲과 열대 지방에선 기후 변화가 곤충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중에서도 개체수가 감소하는 건 나비와 나방류. 예를 들어 영국 경작지에서 이런 곤충 수는 2000년대 첫 10년간 58%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있다. 꿀벌 역시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1949년보다 2013년에는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35만 종 이상 확인된 딱정벌레와 사슴벌레, 무당벌레, 개똥벌레, 하늘소 등도 대부분 쇠퇴하고 있다. 잠자리나 하루살이 등 친숙한 곤충도 빠르게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벌과 나비는 꽃의 꽃가루를 매개하는 데 필요한 존재다. 다른 곤충에게 영양분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들이 사라지면 지구 전체 생태계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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