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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발표한 데이비포 게임 스튜디오

12월 7일 코로나19에 휩쓸린 현대를 무대로 한 오픈월드 MMO 서바이벌 게임인 데이비포(The Day Before)가 릴리스됐다. 데이비포는 스팀에서 상위 구매 목록에 등록된 게임으로 높은 주목을 받았지만 게임 릴리스로부터 일주일도 채 되지 않고 개발사인 판타스틱(Fntastic)이 폐쇄를 발표하는 사태에 빠졌다.

데이비포는 구매 목록 상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원래 예정했던 게임 기능이 구현되지 않으면서 리뷰에는 압도적으로 불평이 많았다. 2만여 건에 달하는 리뷰가 올라왔지만 압도적으로 불평이 많아 보도에선 사상 가장 평가가 낮은 스팀 게임 중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후 12월 12일 데이비포 개발사인 판타스틱은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스튜디오 폐쇄를 발표했다. 발표와 동시에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데이비포는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계속 개발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데이비포 개발에는 노력과 자원, 노력을 모두 쏟아냈다며 불행하게도 작업을 계속하기 위한 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포 개발 기간 중 일반 사용자로부터 일체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고 예약 주문이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도 실시하지 않았다. 현 시점 데이비포 등 미래는 불명이지만 서버는 계속 가동 중이다.

데이비포는 2021년 발표됐고 원래 2022년 출시 예정이었다. 첫 트레일러 영상부터 게이머로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개발사가 비교적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 스튜디오여서 일부에선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결국 판타스틱은 데이비포 출시 예정을 여러 번 늦추다가 올해 12월 마침내 조기 출시라는 형태로 게임을 판매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타스틱은 개발자 일부를 자원봉사자로 취급하고 적절한 보상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덧붙여 판타스틱이 폐쇄를 발표한 뒤 데이비포의 스팀 판매는 중단됐다. 또 판타스틱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은 모두 삭제되고 판타스틱 CEO 엑스 계정도 삭제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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