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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美 정부가 의뢰한 과일 수채화를 고해상도로…

사진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식물이나 과일 등 기록을 촬영하고 저장하는 건 쉽다. 하지만 사진이 발달하기 전 시대에 관찰한 걸 사진으로 남기는 건 어려웠다. 1886년 미국 농무부 USDA는 사과나 체리, 포도, 감 등 과일을 수채화로 그리는 걸 수많은 아티스트에 의뢰했다.

미국국립농업도서관 관계자는 초기 연구자는 과일 등을 필름 카메라나 디카로 촬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에 화가 21명이 그린 과일 수채화는 7,497점에 이르며 농민용 회보지나 회람물, 연차 보고서 등에 사용됐다고 한다.

이들 수채화와 선화 작품은 미국 메릴랜드주 벨츠빌에 위치한 국립농업도서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식물화 중에서도 가장 귀중한 수장품이다. 국립농업도서관은 당초 이런 컬렉션을 고해상도로 열람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페이월을 설정하고 있었지만 전자프런티어재단 측 활동가가 2015년 USDA에 대한 정보공개법에 따라 페이월 통한 수익 공개와 이미지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USDA는 2019년 이런 컬렉션에 관한 완전한 디지털 아카이브나 고해상도 버전을 무료 공개했다. 참고로 USDA 수채화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세트로 엔비디아 이미지 생성 모델(StyleGAN2-ada)을 학습해 사과가 다른 과일로 변화하는 애니메이션을 생성했다고 보고됐다.

국립농업도서관이 저장한 과일 수채화 데이터 7,500장은 여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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