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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 비판…결국 애플 공식 사과

지난 5월 7일 애플 온라인 이벤트에서 애플 역사상 가장 얇은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가 발표됐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출시에 맞춰 ‘Crush!’라는 광고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이 사용자 비판을 받아 결국 애플이 공식 사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이패드 프로 광고 동영상에선 게임기, 악기, 페인트, 카메라 장비 등 다양한 물건이 프레스기계에 의해 박살나서 아이패드 프로 하나가 되는 내용으로, 영상제작자, 뮤지션, 사진작가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걸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광고 동영상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예를 들어 배우 휴 그랜트는 실리콘밸리에 의한 인간 경험 파괴라고 비판했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스틴 베이트만은 정말 당신들은 뭘 했냐고 게시했다.

영화감독 레자 식소 사파이는 자신이 영상을 수정해줬다며 광고 영상을 역재생한 걸 게시했는데 이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원본은 엄청 우울하다거나 어떻게든 이 동영상을 원본 대신 내보내야 한다는 등 긍정적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런 비판을 받자 토어 마이렌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창의성은 애플 DNA에 내재되어 있으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게 자사에 중요하다며 자사 목표는 사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패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지만 이번 동영상은 표적을 놓쳤다며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또 이 영상을 TV 광고로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광고는 광고대행사가 아닌 애플 사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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